수원 행궁동 왕의골목~북수동성당~화성행궁 탐방로 시민 개방된다

[수원=매일경제TV] 경기 수원 행궁동 왕의 골목에서 화성행궁을 잇는 탐방로가 내일(1일)부터 시민들에 개방됩니다.

수원시는 수원천에서 왕의 골목, 북수동성당, 화성행궁까지 공공통행로를 조성하는 '북수동 왕의 골목 특화사업'을 완료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4억 원을 들여 북수동성당 뒤편 담장을 허물고 공공통행로를 만들어 왕의 골목과 정조로를 직선으로 연결했습니다.

기존 왕의 골목에서 화성행궁을 가려면 500m 이상 돌아가야 했지만, 공공통행로가 조성되면서 북수동성당을 통과해 곧바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공공통행로를 통해 북수동성당 내 '뽈리화랑(옛 소화초등학교 건물)'도 관람이 가능합니다.

목조건물이었던 옛 소화초등학교는 한국전쟁 때 전소됐지만, 1954년 현재의 석조건물로 복구됐습니다.

소화초등학교 이전 후 1층 교실을 개축해 2007년 10월 개관했으며, 천주교 박해 당시 신자들을 고문했던 각종 형구와 북수동본당 제4대 주임신부를 지낸 뽈리 신부(파리외방선교회) 유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북수동본당은 왕의 골목 탐방객과 뽈리화랑 관람객에게 주차장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무료로 개방합니다.(월~금요일 10~17시, 토요일 10~19시).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은 "탐방로 개통 후 행리단길에 비해 상대적으로 쇠퇴한 모습이었던 행궁동 동쪽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왕의 골목에서 북수동성당으로 이어지는 공공탐방로가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수원시와 천주교 수원교구는 지난해 12월 29일 '행궁동 도시재생사업 북수동 왕의 골목 특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에 협력해왔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