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지성' 이어령 전 장관 별세에 애도 물결…작고 직전까지 집필 작업하며 '생명자본주의' 피력

【 앵커멘트 】
지난 26일 별세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매일경제TV 포럼에서도 수 차례 시대의 주요한 흐름과 주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왔는데요.
생전 고인의 말과 뜻을 이명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인이자 대표 문화인으로 불린 고(故) 이어령 교수.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고인은 향년 8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저서 '한국인 이야기'의 집필에 매진하며 문학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고인은 생전 수많은 저서와 언론 인터뷰, 강연 등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며 지식을 쏟아냈습니다.

매일경제TV가 매년 개최해 온 포럼에서도 고인은 에이징테크와 애크테크, 디지로그, 메타버스 등 시대의 주요한 흐름과 주제에 대한 혜안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故 이어령 / 교수 (2020 매일경제TV 개국포럼)
- "에이징 테크(Aging-Tech)는 단순히 기계나 공장에서 쓰고 있는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마음이 함께 있는, 아트(예술)가 함께 있는 그러한 뜻의 테크놀로지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 인터뷰 : 故 이어령 / 교수 (매일경제TV 디지로그심포지엄)
- "제일 투자를 안 했던, 제일 소홀했던 분야가 생명과 제일 직결되어 있는 농업, 의료, 교육, 엔터테인먼트, 예술 이 다섯개 분야가 융성해 지는 것이 바로 생명자본 시대이고…."

지난해 화두였던 미래 신(新)경제의 흐름과 메타버스에 대해서는 디지털-아날로그 세상의 접목을 역설하며 '시대의 탑승'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故 이어령 / 교수 (2021 매일경제TV 혁신성장포럼)
- "메타버스는 현재 진행중이고 우리가 조금씩 타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들이 못 보는 메타버스를 탈 수 있는 자격증을 오늘 얻는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여러분이 미래를 내다보는 메타버스의 새로운 승무원이 되어서…."

한편, 각계를 비롯해 여야를 포함한 정치권에서도 고인의 별세를 한 목소리로 애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빈소를 직접 방문해 유족들을 만난 데 이어 SNS에서도 "이어령 선생님은 우리 문화의 발굴자이고, 전통을 현실과 접목해 새롭게 피워낸 선구자였다"며 추모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지난 주말 서점가에서는 고인의 인터뷰를 담은 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일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고인의 생전 메시지를 되짚는 독자들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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