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과 푸틴 대통령의 모습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립을 지키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주 과루자에 있는 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브라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로 영향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중립적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공격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는 "푸틴 대통령은 대량살상을 바라지 않으며, 대량살상이라고 말하는 것은 과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서방의 제재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푸틴 대통령과 통화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채 "푸틴 대통령과의 모든 대화는 매우 수준 높은 내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6일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과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는 브라질 정부 각료들의 권고가 무시된 채 이뤄졌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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