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변동성이 한차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오늘(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2744.52 대비 2.47% 내린 2676.76에 장을 마쳤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공포감이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천589억 원, 5천712억 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나홀로 1조8천53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번주 코스피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 흐름을 주시하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코스피 밴드는 2540~2720선입니다.

우크라이나 발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군사적 긴장이 더 고조될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1980년 이후 지정학적 이벤트에 따른 S&P500의 평균 하락률은 -3.8%로, 현재 코스피 조정폭은 이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신흥국 주식시장이 이런 리스크에 좀 더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한차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쟁 이슈는 예측을 벗어난 범주로 국내 증시는 관련 뉴스 흐름에 변동성 높은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과거 크림반도 위기와 현재 돈바스 사태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현재 증시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밖에 우리 정부의 내수부양 기대와 글로벌 엔데믹 전환 등도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은 투자심리 악화 요인이나 협상을 통해 실마리를 찾는다면 최근 과도하게 조정을 받고 있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황이 악화될 경우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 역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전쟁 상황의 추가적인 악화 가능성인 제한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우크라이나 리스크에 대해 뉴스에만 의존해 일희일비하길 반복하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수급이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우려하는 상황으로 번지지 않는다면 지수가 추세적으로 약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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