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해 두달 사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10% 넘게 하락하면서 두 시장 시가총액이 162조 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5일 2,676.76으로 마쳐 작년 말의 2,977.65보다 10.1%(300.89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 규모는 현재 2천103조9천633억 원으로 두 달간 4.5%(99조4천32억 원) 감소했습니다.

코스닥지수 하락률은 더 컸습니다.

작년 말 1,033.98로 마감한 코스닥지수는 15.6%(161.00포인트) 하락해 872.98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작년 말 440조 원을 웃돌던 시총 규모는 현재 383조2천338억 원으로 14%(63조632억 원) 줄어들었습니다.

두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시총 감소 규모는 162조4천664억 원에 이릅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주들이 줄줄이 추락했습니다.

코스피 시총 순위 1위 삼성전자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7만1천900으로 작년 말보다 8.2% 하락했습니다.

시총 규모는 두 달간 38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 주가는 6.1% 하락했으며, 현대차기아 주가는 각각 16.7%, 10.2% 떨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네이버 주가는 31만4천500 원으로 두 달 새 16.9% 떨어졌고, 카카오도 16.1% 하락하면서 10만 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시총 규모는 네이버가 10조5천억 원, 카카오는 8조 원가량이 각각 사라졌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8%), 삼성SDI(-17.7%), LG화학(-9.9%) 등 코스피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들도 줄줄이 미끄러졌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선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두 달간 22.2% 하락했으며 2위 에코프로비엠은 28.1% 떨어졌습니다.

3위 펄어비스 주가는 두 달 새 31.5%나 하락했으며 4위 엘앤에프는 14.1%, 5위인 카카오게임즈는 20.3% 각각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에서 위메이드가 두 달간 42.7%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셀트리온제약(-31.3%)과 알테오젠(-30.8%)도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에이치엘비(-11.4%)와 천보(-19.2%)도 10% 넘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 속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작년 15조 원대에서 올해 11조 원대로 28.2%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은 11조 원대에서 8조 원대로 27.3% 줄어들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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