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경북 포항 시민이 요구해 온 포스코지주사 주소 포항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추가 설립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지주사 서울 설립에 따른 포스코와 포항시민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은 오늘(25일) 포항 사무실에서 전중선 포스코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포스코를 대표해 사무실을 예방한 전 사장에게 "포스코와 포항 간 갈등이 지속될 경우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약화 물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가속화 될 것이 우려된다"며 조속한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전 사장이 '갈등 해결을 위해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이사회와 주주를 설득하고 의견을 수렴해 정관 변경을 통해 주소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전 사장은 앞으로 설립 계획 중인 미래기술연구원의 경우 포항시민 우수 연구인력 유출 우려와 핵심인재 영입의 현실적인 필요성을 고려해 포항과 수도권 이원체제로 효율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지주사 주소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 이외에도 ▲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 투자 확대 ▲ 2차전지·수소·바이오·IT 등의 신산업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국가균형발전 이바지 ▲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자는 요구를 포스코 측에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사장은 흔쾌히 수용의 뜻을 밝히고 "포스코의 뿌리는 포항"이라며 "포항과 상생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 사장은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구·울릉)과 이강덕 시장에게도 이런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김 의원은 "극한의 갈등으로 치달아 온 포스코 지주사 전환 사태가 해결 물꼬를 트게 돼 다행"이라며 "비 온 뒤 땅이 굳듯이 포스코가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포항시민과 상생의 길을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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