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등 주요 도시 인근까지 진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명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북·남부 등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펼치며 진격했다고요?

【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현지시각 어제(24일) 우크라이나 내 다수의 군사시설이 파괴되고 수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턱밑까지 진군해 점령 준비에 들어갔다고 주요 외신들이 잇따라 전했습니다.

CNN은 "러시아군 기갑부대가 현지시각 25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32㎞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양국간의 교전이 1986년 폭발 사고가 난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도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우크라이나의 저항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키예프가 몇 시간 안에 함락될 수 있다"는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내 83곳의 지상 군사시설이 기능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공 첫날 "군인과 민간인 137명을 잃었다"며 "부상자는 316명이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주요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속보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는데요.

오늘 키예프에 러시아 탱크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가하면, 키예프에 끔찍한 로켓공격이 계속되고 있는데 독일 나치 이래 처음이라고 표현됐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곧 러시아와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협상할 것이라는 내용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동에 책임을 묻고 철군을 압박하기 위해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의 러시아 수출을 통제하고 러시아의 4개 주요 은행을 제재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제재 방안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또 EU 행정부 역시 "러시아에 항공기와 항공산업 관련 물품 수출을 금지하고, 반도체나 소프트웨어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도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 관계장관회의를 가지고 수출통제 등 미국의 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앞서 어제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침공은) "유엔헌장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사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도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입 피해에 대한 대책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정부는 이번 사태로 대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수출입 피해기업에 무역금융 지원 등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최근 매일 가동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상황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이번 제재 기술 대상에 반도체, 통신, 정보보안 장비 등이 포함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생산하는 반도체 제품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지난해 한국의 대 러시아 반도체 수출액은 7천400만 달러(885억원)로, 전체 반도체 수출의 0.06% 수준이지만 전자제품 수출 제한으로 전반적인 반도체 사용량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미국산 차량용 반도체가 들어간 자동차 수출도 일부 제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대차·기아 등 국내 기업들의 생산 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우려에 대비해 "우선 정부가 러시아 제재 등에 따른 수출입 피해기업을 위해 필요시 2조 원 긴급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보고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 24일 저녁 6시 기준 우리 국민 64명이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다"며 "이들 중 출국을 희망하는 36명에 대해서는 가급적 이번 주 내에 철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국내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반등 마감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7.96포인트(1.06%) 오른 2,676.76에, 코스닥지수는 24.77포인트(2.92%) 오른 872.9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동안 증시의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한지영 / 키움증권 연구원
- "단기간은 어느 정도 반등이 이어질 것 같아요. 일단 서방국가까지 개입하는 전면적인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 자체는 해소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시장에서 우려하던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2800선 까지는 어느정도 3월에는 (가능할 것으로)…."

일단 전쟁 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며 이미 증시에 악재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합니다.

한편, 오늘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201.6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3월 중순경으로 추측된다고요?

【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오늘(25일)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3월 중순경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점에 달했을 때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25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총리는 또 다음 달부터는 확진자의 가족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수동감시 체제로 전환해 관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은은 오늘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9.42로 작년 같은 달보다 6.8%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오늘 발표된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3으로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15주 연속 매수자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