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에 반사이익(?)…방산·에너지·조선주, 급락장에도 '반짝'

【 앵커멘트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큰 타격을 입었죠.
그런데 일부 종목들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어떤 종목들인지 고진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급락세를 보인 국내 증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빠져나간 영향으로 코스피는 어제(24일) 2650선, 코스닥 지수는 850선을 내줬습니다.

그러나 이날 방산주는 급락장 속에서도 일제히 고공행진했습니다.

대표적인 방산주로 꼽히는 빅텍은 24%, 한일단조와 스페코는 각각 23%와 17%나 올랐는데, 동유럽 국가들이 국내 방산업체 무기 수입을 늘릴 거란 분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겁니다.

다만 오늘(25일)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았습니다.

석유와 가스 관련 기업들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원유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천연가스 공급 국가입니다.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내 기업들이 러시아를 대체할 공급자로 떠오른 겁니다.

대성에너지와 중앙에너비스는 어제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도 10%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도 상승세입니다.

유럽의 에너지 공급망이 다변화되면서 LNG 운반선 수요가 늘어날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석환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이번 사태로 인해서 러시아가 유럽향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게 된다면 외부에서 공급받는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할 텐데 결국에는 운송 수단이 LNG선이 될 수밖에 없을 거고요. 전 세계에서 가장 LNG선을 잘 만드는 나라가 우리나라…."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는 단기적인 수혜에 그칠 수 있으므로 증시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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