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민들이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항의하는 반전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 농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25일 관영매체인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로 중국의 옥수수 가격이 36.84% 급등해 1톤당 2천600위안(약 49만4천 원)을 기록하는 등 중국 농업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옥수수 산지로 2020∼2021년 총 2천386만 톤의 옥수수를 세계 곡물 시장에 공급합니다.

이는 전 세계 옥수수 수출량의 13.3% 규모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중국이 수입하는 옥수수의 30%를 공급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컨설턴트 업체인 마이스틸컨설턴트 류둥 선임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수출이 중단되면 세계 옥수수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며 "미국의 옥수수 선물 가격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일 뿐 아니라 중국의 최대 옥수수 공급국이기도 하다"며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는 중국의 전체 옥수수 수입량의 29%를 차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수입량은 824만 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옥수수 외에도 보리 등 농산물 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 피드트레이드닷컴에 따르면 2020∼2021년 우크라이나 보리의 54%가 중국에 수출됐고, 이는 중국 보리 수입량의 28%에 해당합니다.

한편, 해관총서는 지난 23일 우크라이나산 밀 수입이 감소할 것을 대비해 일정 요건이 충족하면 러시아 전역에서 생산된 밀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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