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강행한 데 대해 EU 내 러시아 자산 동결과 EU 금융시장 접근 차단 등 가장 강력한 제재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EU 행정부 수장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은 "유럽에 다시 전쟁을 가져온 책임이 있다"면서 엄청나게 큰 제재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예정된 특별 정상회의에서 추가적인 제재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추가 제재 패키지의 개요를 제시할 것이며 EU 집행위가 이를 마무리하고 EU 정상회의가 신속히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의 신규 제재는 러시아가 EU의 핵심 기술과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것이며 EU 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러시아의 EU 금융시장 접근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들 제재는 전쟁에 자금을 대는 크렘린의 이익과 능력에 막대한 피해를 주기 위해 설계됐다"며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크고 가혹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EU는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이행해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패키지를 채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U는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막심 레세트니코프 러시아 경제 장관, 러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VTB PAO 은행의 최고경영자(CEO) 안드레이 코스틴 등에 대해 제재를 가한 바 있습니다.

이번 제재에는 안톤 바이노 크렘린행정실장(대통령 비서실장),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사령관,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러시아 관영 TV '러시아 투데이'(RT) 방송 보도본부장 마르가리타 시모니얀 등도 포함됐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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