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김치 의혹' 한성식품, 공장 현장조사 착수

농림축산식품부가 불량 재료로 김치를 제조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성식품의 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오늘(24일) 배포한 참고자료를 통해 "식품산업진흥법상 식품명인 제품사후관리기관인 농촌진흥청을 통해 이날부터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2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식품위생법에 따라 문제의 공장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농진청 조사에서는 해당 기업 제품이 식품명인의 제품으로 적합한지 여부와 함께 해당 기간에 생산·판매된 제품 현황, 명인 지정 품목이 아닌 제품의 명인표시 사용 여부, 명인 활동 보고서와의 일치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보고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언론 보도를 통해 한성식품의 자회사 '효원'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가 낀 무를 손질하는 등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이사는 2007년 농식품부로부터 전통명인 29호, 김치명인 1호로 지정된 인물이어서 비판 여론이 거셉니다.

한성식품은 보도 이후 "소비자들에게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하면서 문제의 공장을 폐쇄하고 나머지 공장 3곳의 가동도 중단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이사의 명인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