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온라인 명품 구매가 급증하면서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판매 상품의 진위 여부를 두고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리셀 플랫폼 1위 네이버 크림이 상품의 진위 여부를 두고 날 선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
티셔츠로 시작된 두 업체의 진실 게임이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고객이 지난달 무신사에서 구매한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아 오브 갓 에센셜'(이하 에센셜) 티셔츠입니다.

고객은 이를 다시 네이버 계열 리셀 플랫폼인 '크림'에 올려 되팔았습니다.

하지만 즉각 제동이 걸렸습니다.

네이버 크림 측이 해당 제품을 가품, 즉 '짝퉁'으로 판정해 구매 중지를 시킨 겁니다.

네이버 크림은 이와 함께 해당 브랜드의 정·가품 기준을 공개했습니다.

가품 의심 증거로는 라벨 폰트와 봉제 방식, 부자재 모양 등을 꼽았습니다.

또 "가품이 발견되고 있는 동일 유통 경로로 제품을 다소 확보해 중국 플랫폼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가품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신사는 한 달여에 걸친 제품 검수 끝에 가품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내외 명품 감정 기관에 의뢰해 '정품'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무신사는 "일방적으로 타사 제품을 가품으로 단정 지은 네이버 크림을 상대로 공정위 제소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무신사 관계자
- "네이버 크림 측 행위에 대해서 어떤 기관에 신고할 것인지 현재 검토 중에 있고요. 검토가 끝나는 대로 신고 요건을 갖춰 진행할 계획입니다. "

현재 무신사는 가품일 경우 200% 보상 등의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약 유통 제품에서 가품이 확인될 경우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반면 가품이 아닐 경우 네이버 크림은 검수 과정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꼴이 됩니다.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두 업체의 대응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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