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분리독립지역' 제재 행정명령 서명하는 바이든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은행 2곳에 제재를 단행했으나 우리 금융 거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금융권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오늘(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새로 제재하는 은행은 국책은행과 방산분야 지원 은행 각 1곳으로, 우리 개인·기업의 송금 등 금융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곳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달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분리주의 지역으로 평화유지군 명분의 병력을 투입하라고 명령하자 미국은 이를 '침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방위산업 지원특수은행인 산업건설은행(PSB)과 대외경제은행(VEB)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개인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이용해 중계 은행을 거쳐 이들 은행으로 달러를 송금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국내 개인·기업의 PSB 또는 VEB로 송금 등 거래가 많지 않아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은행은 수출금융 또는 인프라 개발 자금 조달에 주력하며 러시아 내 소매금융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또, PSB와 VEB가 아닌 기존 거래 은행은 제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거래할 수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우리 은행 등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제재 확대·장기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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