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우크라 사태' 선제 대응…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3배↑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일명 '서학개미'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삼성증권이 운영 중인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총 314억9천만 원의 거래 금액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일평균 거래금액 2.9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시간당 평균거래 금액도 이전 대비 4배에 달합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할 것을 명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이슈가 오늘 밤 열릴 미국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선매매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날은 기존의 지점 PB창구를 통한 주문보다 온라인 주문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10거래일 동안은 오프라인이 64.1% 였으나 이날은 온라인이 67.9%로 더 많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하고 있는 종목은 애플(37억567만 원)입니다.

이어 알파벳A(31억7585만원),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28억8155만원), 테슬라(23억4476만원), 엔비디아(21억1702만원) 순으로 매수가 많았습니다.

특히 나스닥100지수를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이날 정오까지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면서 서학개미들이 지수 상승에 배팅하기도 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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