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2월 소비심리, 코로나 확진자 폭증에 다시 악화…가계빚은 1천862조원 또 '최대' 外

-푸틴,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진입 명령…서방 강력 반발
-한류·코로나에 'K-라면' 인기 상승…국내 식품 생산량 1위 등극

【 앵커멘트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소비 심리가 한 달만에 다시 나빠졌습니다.
가계 부채는 지난해 134조 원 넘게 불어나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오미크론 확산으로 우리 경제가 또 다시 큰 타격을 입었죠?

【 기자 】
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 CCSI는 103.1로 전달보다 1.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방역 조치 강화와 3차 접종 본격화 등으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커지면서 0.6포인트 올랐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진 겁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으로, 이 숫자가 작을 수록 소비심리가 나빠졌음을 의미합니다.

한은은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6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앞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3포인트 하락한 97로,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기준선인 100을 밑돈 만큼,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본 응답이 많았다는 의미인데요.

잠시 전문가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 "집값이 그 사이에 너무 터무니없이 올랐죠. 경기가 안 좋아지고 금리는 올라가면서 집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 가계 빚은 지난해 134조 원 늘어나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인 1천862조 원에 이르렀습니다.

가계 빚은 경제 규모 확대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따라 계속 늘어나는 추세지만,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에는 증가세가 크게 꺾였는데요.

4분기 증가 폭은 3분기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정도였습니다.

이는 주택거래가 줄고 각종 대출 규제와 함께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국제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고 있죠?

【 기자 】
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군에 우크라이나 진입을 명령했습니다.

해외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 지역에 대해 평화 유지 활동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타전했습니다.

다만 AP통신은 "실제로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할지는 현재로서는 불명확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역은 앞서 푸틴 대통령이 친러시아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인데요.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의 독립 승인이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즉각적인 제재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공화국에 미국인의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숄츠 독일 총리와도 3자 통화를 하고 대응책을 협의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 22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연합 역시 푸틴 대통령의 결정을 맹비난하며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재 노력을 이어온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논의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도 금융과 국방, 통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러시아인을 제재하고, 우크라이나 침공 시 추가로 제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된 영향으로 오늘 국내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 떨어진 2706.79에, 코스닥은 1.83% 하락한 868.11에 장을 마쳤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0.6원 떨어진 1천192.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경제 소식입니다.
외국에서 한국 라면 열풍이 불면서 라면 수출이 크게 늘었다면서요?

【 기자 】
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식품 생산량 1위 품목은 봉지라면과 용기면을 포함한 유탕면이 차지했습니다.

유탕면의 생산량은 총 193만1천 톤으로, 전년보다 231%나 급증하며 순위가 13위에서 1위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라면 생산량이 증가한 가장 큰 원인은 수출이 늘어난 덕인데요.

2020년 라면 수출액은 6억8천711만 달러로 49%나 급증하며 수출액을 기준으로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한국 라면이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와 먹방 유튜버를 중심으로 한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