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 노조에 공식 대화 요구…"내일까지 답하라"

협동조합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 조합원들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조 총파업 규탄 및 파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이 57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에 공식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리점연합은 오늘(22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고용노동부가 밝힌 대로 택배기사의 사용자는 대리점이고, 택배노조의 대화 상대 또한 대리점"이라며 23일까지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대리점연합은 이어 "파업 돌입 이후 수차례 비공개 대화를 진행해왔는데 택배노조가 자신들의 요구에 대한 우리의 답을 듣기로 해 놓고선 갑자기 본사 건물을 점거했다"며 "먼저 대화의 테이블을 깬 쪽은 노조"라고 주장했습니다.

택배노조가 이날 오전 곤지암 택배터미널 진입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선 "본사 불법점거를 일부 풀고 대화를 위해 한발 양보하는 모습을 외부에 보이면서도 실상은 여전히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조 지도부가 명분 없는 이유로 대화 요구를 거부하면 피해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파업과 불법 점거를 풀고 대화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대리점연합은 그간 줄곧 노조에 현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계약 불이행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해왔으며, 일부 대리점에서는 쟁의권 없이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을 상대로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날 CJ대한통운 직원들도 성명을 내고 "일터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와 이메일 등으로 뜻을 모은 CJ대한통운 직원 400여 명은 성명에서 "2개 층을 불법 점거하다가 1개 층만 점거한다고 해서 불법이 아니냐"며 "지금 당장 우리 일터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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