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도 '다양화 시대'…흰우유 시대 가고 단백질·요거트 우유 시대 온다

【 앵커멘트 】
최근 유제품 기업들이 전통적인 흰 우유에서 벗어나 다양한 우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 우유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건데요.
우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기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경란 / 인천 남동구
- "귀리 우유는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먹고요. 달고 맛있어서 자주 먹는 편이에요."

소비자들이 귀리 우유 등 다양한 대체 우유를 찾고 있습니다.

대체 우유는 귀리·아몬드 등 식물성 원료에서 단백질과 지방을 추출해 우유 맛을 낸 제품을 뜻합니다.

코로나19 시대에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면역력을 높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매일유업은 지난 2015년 아몬드로 만든 음료 '아몬드 브리즈'와 지난해 귀리로 만든 '어메이징 오트'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귀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귀리와 아몬드 등 식물성 원료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상품을 기획했다는 설명입니다.

서울우유를 생산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동물성 원유를 활용해 우유 가공 다양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2020년 흑임자 우유와 귀리 우유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민트초코라테 우유를 출시했습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앞으로도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상품을 선보이는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빙그레는 단백질 음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단백질이 근육량을 높이고 면역을 키울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단백'이라는 음료를 출시했고,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550만 개를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국내 기업들은 건강을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대체 우유와 단백질 음료를 출시하면서 시장 규모 또한 확대되고 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두유를 포함한 국내 대체 우유 시장 규모는 2016년 4천660억 원에서 지난해 약 6천330억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최근 1인당 우유 소비량이 줄고 우유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전통적인 흰 우유 대신 대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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