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사이버공격을 동시에 감행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EU의 컴퓨터 긴급대응팀은 러시아가 EU 회원국들의 전자결제나 온라인 서비스 시스템을 교란해 중요 인프라 시설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뉴스 통신망을 교란하고 EU 회원국 국민들 간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여론전을 벌일 수 있다고 긴급대응팀은 밝혔습니다.

이 통신은 그러나 자체 확보한 '내부 문건'을 근거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인터넷망 전체를 파괴하려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3~15일 우크라이나의 프리바트방크, 오샤드방크 등 일부 은행과 국방부, 외교부, 에너지부 등 정부 사이트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에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고, 러시아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침공이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무력 충돌을 벌일 때도 본격적인 침공에 앞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바 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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