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통위 앞둔 한은의 '금리 딜레마'…2주 남은 대선에 '동결' 점쳐져

【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4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합니다.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이달에는 동결 관측이 우세한데요.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에 기준금리 인상 압박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과 1월 연속으로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습니다.

연이은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1.25%로 복귀했습니다.

금통위는 지금까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적이 없어, 이번에는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은 대출이자 인상 등으로 이어져 가계와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키울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오미크론 대유행에 2주 남짓 남은 대선도 기준금리 인상의 부담 요인입니다.

하지만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외적으로 전례없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여기에 당초 예상보다도 미 연준이 강하고 빠르게 긴축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 한국은행도 여기에 대응할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개월 연속 3%대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에는 동결하더라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공동락 / 대신증권 연구원
- "최근 들어서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고 물가 여건에 대한 변화를 통화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기준금리 인상 전망 횟수를 한 차례 더 늘려서 반영을 했습니다."

이르면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한 이후인 5월과 7월에 한 차례씩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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