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줄이고 우대금리도 없애고 있다.

카드수수료 인하, 카드채 금리 상승 등으로 카드사 영업 환경이 악화된 점이 그 원인이다.


20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혜택 수여 조건 강화, 우대금리 폐지 등 소비자 혜택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6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말 기준 카드론 우대금리 평균은 지난해 상반기(1.01%)의 절반 수준인 0.58%로 조사됐다.

우대금리가 줄어들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카드론 금리는 올라간다.


카드사들이 소비자 혜택을 줄이는 건 올해 영업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 대책에 따라 카드론도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출에 포함하면서 카드론 이용 대상 자체가 줄었다.

고신용자는 더 이상 카드론을 이용하지 않고, 저신용자는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카드론을 활용한다.

카드사로선 우대금리를 통한 마케팅의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다.


혜택이 좋은 카드도 올해 들어 대거 단종됐다.

신한카드는 지난 8일 공지를 통해 15일부터 '오투오(O2O) 카드' 등 신용·체크카드 18종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에도 혜택이 좋은 카드의 대표 격으로 꼽혀온 '더모아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이 밖에 KB국민카드는 지난 1월 28일 '해피포인트 플래티늄S 카드'를 단종하고 '주니어라이프 체크카드' 등 체크카드 4종도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카드 소비자 혜택이 올해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카드사 판매 상품의 원가인 카드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신용등급이 'AA+'인 신한·삼성·KB국민카드 등 카드 3사의 3년물 카드채 평균 금리는 2.911%를 기록했다.


최고금리가 정해지던 지난해 7월 초(1.801%)에 비하면 카드채 금리가 1.11%포인트 올랐다.

한 금융 업계 관계자는 "영업 환경이 나빠지면 소비자 혜택이 축소되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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