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감이 변수"…24일 금통위 동결 유력

최근 증시는 전형적인 약세장 흐름으로 압축해 볼 수 있습니다. 1월 미국 긴축 우려와 2월 지정학 리스크 부각이 시장에 부담을 주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악재들은 시장의 가격에 이미 반영이 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입니다.

삼성증권은 "우크라이나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빠른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하락 리스크보다 반등시 어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공급 병목 현상과 물류 적체,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압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제할 수 있는가에 따라 올해 실적과 주가는 차별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삼성증권은 "모빌리티와 IT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변동폭을 2,650~2,830으로 전망했습니다.

선진국들의 위드코로나 전환과 우리나라의 내수부양에 대한 기대가 증시를 이끌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발 리스크가 계속되고 불안한 유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NH투자증권은 "변동성이 커졌을 때 낙관주의가 필요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불안한 유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리스크가 증시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관전포인트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합동군사훈련 종료 이후 러시아의 행보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월가가 타격을 입더라도 연준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 중"이라며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하는 연준의 행동을 제약할 것"이라고 전해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에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유력하지만, 매파적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고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과 통화량 추이를 고려해 한은의 매파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3.0%로 유지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2.5% 이상으로 상향 조정을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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