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전문가' 오화경 전 대표, 저축은행중앙회장 취임…"업계 성장 모멘텀 만들 것"

【 앵커멘트 】
금융회사를 대변하는 금융협회장 자리는 그동안 관료 출신들이 차지하면서 소위 관피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는데요.
저축은행들이 처음으로 저축은행업계 출신 전문가를 협회장으로 뽑았습니다.
매일경제TV가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신임 회장을 만나고 왔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저축은행들을 대표하는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자리에 오화경 회장이 선출됐습니다.

오 회장은 어제(17일) 79개 저축은행이 참여한 선거에서 53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로 첫 출근을 한 오화경 회장은 매일경제TV와의 출근길 인터뷰에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오화경 /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 "저축은행업계도 많은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대표님들이 계신 거 같아요. 저희도 저희 업계가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중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축은행 업계 출신이 중앙회 회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역대 회장 중 민간 출신이 두 명 있었지만 저축은행 출신은 아니었고, 나머지 역대 회장들은 모두 관료 출신이었습니다.

사실상 관료 출신이 저축은행을 대표해 왔는데, 이번에는 업계 출신의 전문가 회장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오 회장은 아주캐피탈 부사장과 아주저축은행 대표, 아주캐피탈 대표를 거쳐 2018년부터는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한 인물입니다.

오화경 신임 회장은 취임과 함께 지방 저축은행 문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오화경 /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 "중앙회가 조금 더 존재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회원사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이고요. 지방 저축은행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까 그런 문제 지원과 관련해서 전력투구하고 싶습니다."

오 회장은 이번 회장 선거 과정에서 수도권과 지방 저축은행의 양극화 해소,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 완화를 주장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 "국내 79개 저축은행을 대표하는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에 처음으로 저축은행업계 출신이 취임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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