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접경 러 병력 10만→13만→15만"…서방 추정치 계속 늘어

러시아는 훈련을 마친 자국 군대를 철수시키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인근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에 대한 서방의 추정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서방은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13만∼1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서방 당국은 지난 주 이곳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10만 명에서 13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어 지난 15일 이보다 2만 명 더 많은 15만 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지를 둘러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방의 추정치 15만 명에는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에서 연합 훈련 중인 러시아 병력 3만 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러시아 지상군 병력 60%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북쪽 지역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기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공군과 해군 병력을 포함한 러시아군 14만7천 명이 접경지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러시아는 서방이 제기한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부인하며 접경지에 배치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접경지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있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으며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의 러시아군 증강은 계속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반박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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