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맞춤 'MTS 간소화' 열풍…이베스트·유진·KB증권, 발빠른 행보

【 앵커멘트 】
증권사들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MTS를 개편하고 있습니다.
주식 초보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직관성을 높인 건데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내놓은 새로운 MTS입니다.

'간편모드'를 선택하면 주식 매매에 필수적인 기능만 추려서 보여줍니다.

복잡한 기능은 빼고, 관심 종목과 주식 주문, 잔고 조회만 가능하게 했습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사용하는 '다크모드'와 글씨 크기를 키운 '큰글씨모드'를 통해 가독성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응창 / 이베스트투자증권 홍보 차장
- "사용자들이 익숙한 화면으로 바뀌었어요. 그전에는 증권사 MTS라면 딱딱한 화면들이었는데, 은행이라든지 새로 나오는 앱처럼 사용자들이 눈에 익은 환경을 만들어놨습니다."

유진투자증권도 거래를 간편하게 만든 새 MTS를 출시했습니다.

매수 후 주가가 미리 설정한 수준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자동으로 매도되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또 양극재나 NFT 등 특정 섹터를 검색하면 관련 종목과 뉴스들이 뜨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현 / 유진투자증권 디지털사업팀 부부장
- "기존의 주문 형태에서 탈피해서 주문 유형이나 가격, 수량을 입력하지 않아도 주문 금액만 입력하면 주문이 끝나요. 거기에다가 장 운영 시간이 끝나도 고객이 주문을 시도하면 자동으로 예약 주문으로 전환해주는 기능이 있고요."

증권사들의 이같은 변화는 MZ세대를 겨냥한 행보입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30대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고파는 거래회전율이 다른 세대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래마다 수수료를 받는 증권사들에게 MZ세대가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이유입니다.

앞서 간소화된 MTS를 먼저 선보인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출시 4개월 만에 MZ세대를 중심으로 각각 60만 건과 5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대형 증권사들에 이어 중소형 증권사들도 MTS 간소화에 나서면서 증권업계의 간편 투자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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