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위원장, 발리예바 도핑 결과 기다리는 미국 선수들에 성화봉 선물…그 의미는?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양성 반응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돌아간 금메달을 박탈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근 행보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최근 발리예바 도핑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미국 피겨 선수들에게 '유예 선물' 성격으로 올림픽 성화봉을 선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대회 피겨 단체전에서 ROC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ROC가 금메달을 박탈당하면 미국이 금메달을 승계합니다.

피겨 신기록 제조기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발리예바에게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출전 기회를 주는 게 가당키나 하느냐는 비판이 주를 이룹니다.

비판이 거세자 IOC는 발리예바가 출전한 피겨 단체전 시상식을 취소했고 발리예바가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여자 싱글 메달을 따더라도 시상식을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상식을 유예한 상황이라 바흐 위원장은 미국 피겨 선수들과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회동을 하고 이번 올림픽 성화 봉송 때 사용한 성화봉을 선수들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성화봉 선물이 어떤 의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흐 위원장이 미국 피겨 선수들과 만났다며 AP 통신의 보도를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메달 대신 올림픽 성화봉을 선물로 건넸다는 내용을 두곤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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