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수상한' 가상화폐 매각 논란에 넷마블·컴투스 "당분간 코인 안 판다" 선 그어

[사진: 위메이드 CI, 위메이드 제공]


【 앵커멘트 】
게임 업계에도 '코인 열풍'이 뜨겁습니다.
자체적으로 코인을 발행해 유통하면서 게임 생태계를 넓히려는 건데요.
하지만 암호화폐의 경우 처분이나 취득 사실을 공시할 의무가 없어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게임사들은 코인 정책을 정비하고 나섰습니다.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코인 '위믹스'.

올 초 1만3천 원대였지만 지난달 말 4천 원대까지 폭락했고 16일 현재 7천300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위메이드가 위믹스 토큰 2천271억 원어치를 공시하지 않고 팔았다는 소식에 가격이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겁니다.

위메이드는 백서에 명시한 대로 토큰을 매각한 것이라며 바로 수습에 나섰고,

오늘(16일) 장현국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위믹스를 소각해 가치를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장현국 / 위메이드 대표
- "생태계가 성장했을 때 코인 홀더(투자자)들에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1~2주 안에 2%는 우선 소각을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토큰을 소각하면 전체 공급량이 줄어 가치가 뛰게 되는데, 위믹스가 200달러까지 10달러 오를 때마다 1%씩 소각한다는 방침입니다.

넷마블도 자체 코인 발행을 한 달 앞두고 투자자 보호책의 일환으로 매각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식 / 넷마블 대표(지난 4일)
- "코인 이코노미 정책 관련해 100% 확정된 답변을 드리기 쉽지는 않은데, 기본적으로 자체 발행한 코인을 시장에 매각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컴투스도 다음 달 자체 'C2X 토큰'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하겠다며 5년간 이를 팔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송재준 / 컴투스 대표(지난 11일)
- "락업(Lock-Up)은 당연히 걸어놨고요. 제네시스 컨트리뷰터 물량의 경우 총 5년 걸었습니다. 팀 물량도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락업이 걸려 있습니다. 단기간 매도를 못하게 한 이유를 설명드리자면 장기적으로 C2X 생태계를 탈중앙화 오픈플랫폼으로 키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게임사들이 코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각종 보호책을 정비하는 가운데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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