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 열차에서 의식잃은 20대 남성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로 위급상황 막아, 의식회복 후 119 인계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어제(14일) 오전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로 가는 KTX 14열차 승무원이 객실 통로에서 심정지 상태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20대 남성 승객을 발견, 열차팀장에게 상황을 알리고 응급조치를 시행,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예병렬 코레일 열차팀장, 최완규·양선경 승무원.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대전=매일경제TV] 코레일 열차승무원이 달리는 KTX 안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위급상황을 막았습니다.

오늘(1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어제(14일) 오전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로가는 KTX 14열차 승무원이 객실 통로에서 심정지 상태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20대 남성 승객을 발견, 열차팀장에게 상황을 알리고 응급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연락을 받고 해당호차로 이동한 예병렬 열차팀장(58·부산고속열차승무사업소)은 승무원(최완규(31)·양선경(여·25), 서울지사)과 함께 AED(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심폐소생술을 지속적으로 시행했습니다.

이와 함께 바로 다음 정차역인 울산역에 연락해 119구급차를 요청한 후 차내 안내 방송을 통해 열차 지연 등에 대해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심폐소생술 이후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와 의식을 회복한 승객을 울산역 도착 후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대에 인계했습니다.

병원 진료를 위해 이동 중이었던 이 승객은 119구급대와 보호자 협의 후 후속열차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최완규·양선경 코레일관광개발 승무원은 "응급상황 발생에도 협조해 주고 열차지연을 이해해준 승객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한다"고 전했습니다.

예병렬 열차팀장은 "긴급한 상황에서 승무원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시행,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평소 받았던 안전 교육과 모의 훈련이 다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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