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 '가짜음성' 논란…정부 "신속PCR로 대체하기는 어려워"

정부가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으면서 비교적 신속히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PCR(유전자증폭)검사와 관련, 현재의 신속항원검사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가 다소 낮은 정확도로 인해 '위음성'(가짜음성) 문제가 있지만, 신속PCR 검사는 처리 가능한 검사 건수가 적어서 대규모 유행 상황에서 대신 사용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늘(15일) 브리핑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신속PCR검사로 대체할 수 없느냐는 질의에 "신속PCR은 응급실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수량을 늘리는 데 굉장한 한계가 있어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속PCR은 검체를 채취하자마자 현장에서 바로분석에 들어가 1시간 정도면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검체를 정부가 지정한 분석기관으로 보내 약 하루 뒤에 결과를 통보받는 일반PCR와 비교할 때 정확도는 거의 비슷하면서도 검사시간은 크게 단축할 수 있어 환자를 급하게 수술실로 보내야 하는 응급실이나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쓰고 있습니다.

손 반장은 "신속PCR은 일반PCR 검사 자원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고, 일반PCR과 달리 풀링(취합진단검사) 기법도 사용할 수 없어 수량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취합진단검사란 검사 소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방법으로, 여러 명의 검체를 섞어 검사한 후 음성이 나오면 전원을 음성으로 처리하고, 양성으로 나오면 각 검체를 다시 따로 검사해 감염자를 찾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간 PCR 검사의 70%는 취합진단검사로 이뤄졌으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검사 양성률이 급증하자 취합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는 비율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취합이 아닌 개별검사가 많아지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PCR검사 건수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우선 검사 대상 외에는 신속항원검사를 우선적으로 받고 있지만, PCR 검사량이 줄어들지도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시행된 검사는 총 42만6천423건이며,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26.8%로, 4명이 검사하면 1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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