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완화 금주 결론, 정은경 "감기 취급은 시기상조…거리두기 급격한 완화는 위험"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정부가 이번 주 안으로 완만한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4일 KBS1TV '긴급진단 : 오미크론 방역전환, 총리에게 묻다'에 출연해 거리두기 완화와 관련해 "이번 주 안으로 결론을 내려 한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숨통을 트면서도 오미크론 확산 과정에 기름을 붓는 꼴이 안되는 방안 사이에서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단계적으로 완만한 거리두기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에 대한 제한이나 사적 모임 규모, 방역패스 적용 범위 등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사회·경제적 영향과 방역에 미치는 영향의 균형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현행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20일까지 유지되는데, 앞서 당국은 상황에 따라 예정된 종료 시점 이전에도 거리두기를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정 청장은 급격한 완화는 위험하다면서 완만한 수준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 청장은 "전면적으로 많은 방역조치가 한 번에 풀리면 유행 전파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점 규모도 커져서 결국 의료대응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이어 "향후 2∼3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2월 말에서 3월 초중순에 유행 정점에 달하고, 이에 따라 (2∼3주 후인)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13만∼17만 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보다 치명률도 높고, 전파속도도 빠른 데다 (기존 감기와) 백신의 효과, 치료제 차이도 크기 때문에 이를 계절독감이나 감기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되,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청장은 이날 역학조사를 위해 다중이용시설에서 출입명부 목적으로 사용하던 QR코드는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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