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고용상황 질적으론 후퇴…4년간 취업자수 209만명 증발

- 거세지는 '우크라이나 리스크' 미·러 갈등 고조…대통령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주재
- '셀 코리아'로 돌아선 외국인, 지난달 한국 주식 1.6조여원 순매도…오늘 코스피 1.57%↓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년간 취업자 수가 200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 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고용동향보다 고용 상황이 훨씬 좋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 건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고용 상황이 질적으로 훨씬 열악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 기자 】
네, 전일제 환산(FTE) 방식으로 살펴본 고용 상황이 정부 통계보다 열악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하는 사람 수는 증가한 반면 근로시간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오늘(14일) 박기성 성신여대 교수팀에 의뢰한 '전일제 환산 취업자로 본 고용의 변화'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전일제 환산 방식은 한 주에 40시간 일한 사람을 취업자 1명으로 계산하는 지표입니다.

일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 1명으로 계산하는 일반 고용률의 한계를 보완한 방식으로, OECD에서도 공식 통계로 활용됩니다.

한경연에 따르면 우상향 추세를 보였던 통계청 취업자 수와 달리 전일제 환산 취업자 수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8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해 전일제 환산 취업자(2천651만2천명)는 2017년에 비해 209만2천명(7.3%) 급감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자 수가 같은 기간 54만8천명(2.1%) 증가한 것과 상반된 결과입니다.

박기성 교수는 "취업자의 '머릿수'는 늘었지만 일하는 시간의 총량은 줄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고용상황이 외형적으로는 나아졌지만 질적으로는 후퇴하면서 '통계거품'이 커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행사와 비디오방, 목욕탕 등은 코로나 후 매출이 60~80%대까지 떨어지면서 코로나 피해가 가장 큰 업종으로 꼽혔습니다.

오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5만4천619명으로 닷새째 5만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백신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이 다시 증가함에 따라 2월 말부터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 대한 4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면역저하자는 오늘부터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시작되며, 사전예약을 할 경우에는 오는 28일부터 접종이 가능합니다.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4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공급망 안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요?

【 기자 】
네,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설이 돌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잠시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만약의 경우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대피와 철수에 만전을 기하고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미리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어 수출 기업과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 등을 주문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를 상대로 외교와 억지를 지속해서 추구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13일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양측간 긴장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가 지금 당장이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통화가 별 소득이 없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앵커멘트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불안감에 떨고 있는 모습인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1조6천억 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 기자 】
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을 1조6천770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12월 두 달 연속 주식을 사들이다가 지난달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천29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2조3천6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1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722조5천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2%를 차지했습니다.

1월 말 채권 보유량은 217조8천억 원으로, 작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57% 내린 2704.48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전거래일보다 2.81% 빠진 852.79에 장을 마쳤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7.4원 오른 1천191.1원에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