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1조클럽' NH투자·삼성·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업계 '실적잔치' 끝나나…올해 실적전망은 '글쎄'

【 앵커멘트 】
지난해 주식 열풍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 1천만 명 시대가 열렸죠.
거래 대금이 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증가해 무려 4곳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 같은 실적 잔치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기 자본 10조 원을 돌파한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나 뛰었습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2020년만 해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든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는데, 1년 새 5곳으로 늘어난 겁니다.

증권사들이 일제히 기록적인 실적을 낸 건 지난해 증시 호황과 대형 IPO 주관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덕입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등은 현금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형 증권사들은 자기 자본이 급증하며 신용등급이 상향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록에도 증권사들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초부터 증시가 곤두박질치며 지난달 거래대금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 심뢰 악화와 유동성 감소로 올해 증권사들의 수익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올해 주식시장이 부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거든요.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줄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증권사 입장에서는 거래량이 줄게 되면 수수료 수수료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거든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지난해 대비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증권업종 투자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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