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오는 20일 베이징올림픽 폐막 전이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말 사이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은 지난 12일(현지시간) 1시간가량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지만, 긴장 해소를 위한 별다른 진전은 없었습니다.

각국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하고, 미국은 유럽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날짜를 오는 16일로 못박아 제시하는 등 긴장감은 날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방과 러시아의 양보 없는 신경전 속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국기를 흔들고 행진을 하면서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사이버 공격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으며 오는 16일 지상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미국이 침공 날짜까지 적시하면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미-러 정상 통화 결과를 설명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둘러싼 (서방의) 긴장 증폭이 조직적으로 진행되면서 히스테리가 극에 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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