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FOMC 의사록 공개 등 불확실성 존재"…코스피 2,650~2,830 선 전망

미국 연준 회의 의사록 공개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외 리스크 등으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는 2,747.71로 마감해 일주일 전보다 2.55포인트(0.09%)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877.42로 한 주간 25.45포인트(2.82%) 떨어져 낙폭이 컸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차 반등 선인 2,800에 근접한 상황에서 재차 미국 연준의 긴축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됐다"며 코스피 주간 변동 폭으로 2,650∼2,830을 오늘(13일) 예상했습니다.

이어 "선진국 소비심리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는 성장주 대비 경기민감 가치주에 긍정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국내적으로도 방역 완화와 내수소비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시장의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는 업종별 차별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천했습니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의류, 은행, 유통, 엔터를 제시했습니다.

이번 주(2월14∼18일) 가장 주목할 이벤트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와 연준위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입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의사록에서 빠른 긴축 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 시장 금리 상승 폭 확대와 연준 긴축 관련 불확실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NH투자증권의 김 연구원은 다만 세계적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움직임이 빨라져 선진국 소비심리 개선 전망이 나오고, 국내에서도 방역 완화와 내수 소비 부양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의 점진적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코스피 변동 폭을 2,740∼2,850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조정의 빌미가 된 연준의 긴축과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할 수 있다"며 "높은 물가와 전 세계 공급 병목 현상 관련 지표들이 정점을 통과(피크아웃)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은 오는 16일 발표 예정인 1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소폭 둔화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마진 압박에 노출된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뉴스입니다.

하나금융투자는 물가지표 둔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방향성은 WTI와 선물 포지션의 상관관계 회귀 가능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WTI 가격 상승과 반대로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WTI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 규모는 작년 말 이후 정체된 상황입니다.

한편,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달 연준이 FOMC 정례회의를 열기 전까지는 시장 불안이 가시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키움증권의 김 연구원은 "점도표와 연준 의장 발언을 통해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가 구체화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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