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급등에 바이든 "연말까지 상당 부분 완화될 것"
- '거시경제금융회의' 홍남기 "경제 회복력 견지·물가 안정·리스크 관리 중요"
- 작년 여름 이후 발생한 초과세수만 30조원…역대 최대 오차

【 앵커멘트 】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했습니다.
무려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미국의 물가상승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1월에도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 대비 7.5% 급등했습니다.

지난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입니다.

전월 7% 급등에 비해서 증가폭도 커졌고, 전문가들이 전망했던 7.3%를 상회했습니다.

음식료 가격이 전년 대비 7%, 외식 비용은 6.4%, 식료품 가격도 7.4% 상승했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27% 올랐는데, 연료유 가격이 46% 상승했고 휘발유 가격은 40% 상승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고물가에 맞서 우린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쓰고 있지만 미국인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인플레가 상당히 완화할 것이라 예측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도 미국의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 인터뷰(☎) : 권희진 / KB증권 연구원
- "최근에 나온 신호들을 보면 상방의 압력도 나타나고 둔화할 것 같은 시그널도 나타나고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중고차 가격이 최근에 급등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급등세가 마무리되어 가는 지표가 나오고 있고…"

미국에서는 인플레 대응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 주장이 나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7월 1일까지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도 최근 4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 3%대를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22포인트, 0.87% 내린 2천747.71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18.26포인트, 2.04% 낮은 877.42로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2원 오른 1천198원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있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오늘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논의됐나요?

【 기자 】
네, 홍남기 부총리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재정·통화 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인데요.

오늘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는 우리 경제 상황 진단과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홍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 회복경로 유지 속에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금융불균형 완화, 생활물가 안정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회의 결과 최근 빠르게 오르고 있는 국채금리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이 국고채 추가 단순매입 등을 적기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정부가 2021회계연도 총세입부와 총세출부를 오늘 마감했습니다.
국세수입이 예상 보다 30조 원 이상 더 걷혔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2021 회계연도 국세수입이 예상보다 훨씬 더 걷힌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총세입은 524조2천억 원, 총세출은 496조9천억 원이었습니다.

국세수입은 344조1천억 원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전년 대비해서 58조5천억 원 더 걷혔고,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29조8천억 원이 더 들어왔습니다.

지난해 7월 2차 추경을 편성하면서 예상했던 금액보다 30조 가까이 세금이 더 걷힌 겁니다.

이런 초과세수 오차는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또 정부가 2021년 예산을 편성한 최초 시점인 2020년 가을에 잡은 세입 예산과 비교하면 세수 오차는 61조 원까지 늘어납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예측 실패로 세금이 더 걷힌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부동산 시장에서의 정책 실패 때문에 국민들에게 걷어서는 안될 돈을 걷게 된 거죠. 경기가 좋아져서 소득이 올라서 세금을 더 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하지 않은 현상입니다."

실제로 세목별로 보면 부동산 거래 증가의 영향으로 양도소득세가 2차 추경 대비 11조 원 넘게 더 걷히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종합부동산세도 6조 원 넘게 걷혀 예상보다 1조 원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gap@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