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평택 지역지 기자, 화양지구 개발사업까지 개입…사업계획승인 늦어지자 보복성 보도 '점입가경'

【 앵커멘트 】
매일경제TV는 최근 경기 평택 지역지 기자들의 청탁 의혹 등 일탈행위를 보도해 드린 바 있는데요.
해당 기자들은 화양지구 개발사업에도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평택시에 사업승인을 압박하고, 뜻대로 되지 않자 보복성 보도까지 했습니다.
여기에 약 1500세대 사업승인을 받은 일신건영은 평택시 승인없이 멋대로 분양홍보까지 강행했습니다.
최화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평택 현덕면 화양리 일원 279만㎡에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 가운데 일신건영은 지난해 말 평택시로부터 사업계획승인을 받았고, 다른 시행사들도 관련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부 지역지 기자들이 건축심의와 사업승인 등에 관여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평택시 관련 부서 공무원을 수차례 압박하는 가 하면, 허가 종용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모 공무원은 지역지 기자들로부터 해당 사업 허가와 관련해 수차례 압박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허가가 지연될 때면 해당 공무원을 상대로 보복성 보도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평택시 퇴직 공무원(음성대역)
- "기자들이 이권이 개입되고 그러면 그 부서에 들려서 이것 좀 어떻게 해달라. 이런 것은 나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었거든. 다 들어줄 수 있는 내용도 아니고 직원들은 법대로 해야하는 거니까. 거기다 대고 (기자들이)이래라 저래라."

평택시 행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건설업체와 결탁해 잇속을 챙겼다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들의 불법적인 행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평택시는 이들 기자들의 압박에 못이겨 결국 일신건영에 사업계획승인과 분양승인을 내줬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신건영은 평택시로부터 아파트 분양신고 수리를 받기도 전에 마치 확정된 것처럼 제멋대로 분양 홍보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신건영은 사업 진행에 도움을 준 지역지 기자들에게 수억원의 불법 광고비를 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택시는 분양신고를 마치기 전 분양 홍보를 하는 것은 위법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평택시 주택과 관계자
- "그걸 보면서 분양처리가 됐나보다.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확정되지 않은 사실 부분에 대해서 계획발표나 이런 부분은 표현하게 된다면 그 건 잘못된 거겠죠."

해당 아파트 사업기간은 앞으로 입주까지 약 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같은 불법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사업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1500여 세대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일경제TV는 지역지 기자들의 화양지구 개발사업에 개입한 정황을 근거로 후속 취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최화철입니다.[mkchc@mk.co.kr]

영상 : 최연훈 기자[mkcyh@mk.co.kr]
박현성 기자[mkph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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