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학교는' 좀비가 기괴한 이유는?…관절운동 범위 때문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성남=매일경제TV] ‘오징어게임’에 이어 넷플릭스 전세계 1위를 석권한 ‘지금 우리 학교는’ 컨텐츠가 또 다시 K-드라마 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좀비를 활용한 콘텐츠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1932년 영화 화이트좀비에서 좀비가 처음 소재로 사용된 이후 워킹데드, 부산행, 킹덤, 스위트홈 등 좀비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좀비는 다양한 이유로 공포스럽지만 온몸의 관절이 뒤틀린 모습은 특히 기괴한데, 그 이유는 우리 몸의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된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릎과 팔꿈치는 접었다 폈다가 가능하지만 반대쪽으로 돌아가지 않는데, 이런 관절이 돌아가는 경우는 외상, 심한 교통사고 등으로 관절을 지탱해주는 근육과 인대가 파열돼 생깁니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경희대 의대·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은 "이렇게 손상된 인대는 발열, 붓기, 통증,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등 증상을 나타낸다"며 "무릎, 발목, 팔꿈치, 손목 등에서 신호를 보내면 해당 부위를 최대한 사용하지 말고 찜질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통증 등 이상 증상이 3일간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X-레이를 통해 관절과 뼈의 상태를 체크하고 붓기, 통증 등이 심하다면 정밀검사를 통해 근육과 인대의 손상 정도를 정확히 알아봐야 합니다. 정확한 진단은 정확한 치료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탈골된 어깨, 발목 등을 스스로 바로 잡는 것도 위험합니다. 주변 근육과 인대가 어떻게 손상되어 있는지 모르는 상태로 시도하면 손상이 악화되거나 파열이 될 수 있고, 골절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릎은 고관절과는 다르게 단단히 고정돼 있지 않아 손상이 잦습니다. 축구, 스키 등을 즐길 때는 전방 및 후방 십자인대, 내·외측 측부인대의 파열에 조심해야 합니다.

허 원장은 "우리 몸의 관절을 이어주는 인대는 잘 놀라고, 쉽게 부울 수 있고,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더 쉽게 손상될 수 있다"며 "평소 스트레칭으로 관리하면 인대가 건강해지기 때문에 손상 빈도가 확연하게 줄어들지만 관절의 과도한 꺾임은 큰 부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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