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가 한국미니스톱(이하 미니스톱)을 인수했다.

이로써 그간 2강 1중 2약 구도였던 편의점 업계는 3강 1약 구도로 재편된다.


롯데지주는 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3134억원으로 알려진다.

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편의점 중심으로 근거리 상권을 겨냥한 퀵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에서 미니스톱의 2600여개 점포와 12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함으로써 한발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그간 세븐카페 등 매장 대형화에 집중해왔다.

대형 매장이 많은 미니스톱 특성상 세븐일레븐 전략에 맞는 매장도 대거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미니스톱은 국내 편의점 최초로 즉석식품 판매를 시작하고, 배달과 테이크아웃 중심의 패스트푸드 전문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편의점 업계 식문화를 선도해왔다.

또한, 시장 초기에 선점한 우수 입지와 경쟁사 대비 넓은 면적이 강점이며 전기오토바이 충전, 금융, 가전 케어, 세탁 서비스 등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도입했다.


롯데는 향후 편의점을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에 적극 활용해 그룹 차원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단, 일각에서는 롯데의 이번 인수가 ‘빛 좋은 개살구’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 5년 계약이 만료돼 재계약 시장에 나오는 편의점만 5000개 안팎에 달하기 때문이다.

미니스톱 점주 상당수가 세븐일레븐이 아닌 GS25나 CU, 이마트24로 간판을 바꿔 달 경우 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급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 만료 점포를 붙잡기 위한 인센티브 지출, 인수한 미니스톱 간판 교체 비용 등 추가 비용이 더 들 수 있다.

롯데가 미니스톱 점주들을 잘 설득해서 얼마나 매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노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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