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자원 투자 길 열려…영구자석 원료 '희토류'ETF, 국내 증시 입성

【 앵커멘트 】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 덩샤오핑이 한 발언인데요.
그만큼 희토류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희토류는 이름처럼 희귀한 금속을 의미하는데요.
희토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상품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휴대전화와 컴퓨터,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방전되지 않는 영구자석.

이같은 영구자석을 만들기 위해서는 희토류인 네오디뮴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희토류는 첨단 기기에 없어서는 안되는 원자재이며, 태양광 패널과 풍력발전소에도 활용됩니다.

희토류는 희귀하다는 이름처럼 채굴과 정제 등이 까다로운 17개 금속으로 구성된 금속을 의미합니다.

전세계적인 탄소중립과 맞물려 희토류의 가치가 점차 부각되고 있는 상황.

이에 해외에서는 이미 희토류 등 전략금속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한 ETF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36%, 1년 수익률은 60%를 넘어섰습니다.

국내에서도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희토류 ETF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희토류와 희소자원을 생산·정제하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희토류에 대한 수요 증가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 "앞으로 해당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더욱 더 커질 것이라는 겁니다.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그린에너지의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내연기관차가 더이상 생산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전기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희토류에 대한 수요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전기차 모터에 쓰이는 주요 희토류 가운데 하나인 산화네오디뮴은 지난 2020년 이후 3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글로벌 희토류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희토류는 매장량과 생산량이 특정 국가에 집중돼 생산국의 정책변경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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