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급매가 붙어있다.

[매경DB]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주택 매매 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되고 대출규제·금리인상 등 금융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국토연구원의 발표한 '2021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8.1로 전달의 118.8보다 10.7포인트 하락했다.

몇 년 동안 이어진 상승국면에서 보합국면으로 전환한 것으로, 이는 재작년 4월(105.0)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비심리지수는 국토연구원이 매월 해당지역 거주민과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화 설문조사로, 0~200 값으로 표현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 및 거래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95~115 구간에 있으면 '보합'으로 판단한다.


서울 지수는 작년 4~8월 상승 일로를 걷다 9월 들어 처음 꺾인 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떨어졌다.

경기도는 작년 11월 119.5에서 12월 109.1, 인천은 115.6에서 109.6으로 각각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 모두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상승국면에서 하락국면으로 전환됐다.


수도권 전체로는 118.8에서 108.8로 내리며 보합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아직 이 수치가 100을 넘고 있어 하락반전할 것으로 보는 사람보다는 보합이 더 많다고 해석된다.


전세시장 심리도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진정되는 모습이다.

서울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121.4에서 10월 111.2로 내리며 보합국면으로 전환된 뒤 11월 104.9, 지난달 96.2로 내리며 하락국면에 근접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8∼12월 121.6→120.5→110.8→104.3→97.7을 기록하며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인천은 작년 10월 111.0에서 11월 103.6, 지난달 100.3으로 석 달 연속 내렸다.


수도권 전체로는 최근 5개월 동안 121.9→120.9→110.9→104.4→97.5로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전국 기준으로는 119.3→119.3→111.7→105.8→100.0으로 3개월 연속 내렸다.


주택매수심리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냉랭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연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3우러 대통령 선거를 앞둔 일시적인 관망세라는 관측도 나온다.

많은 부동산 전문들도 3월 이후 집값 방향이 판가름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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