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올해 출시예정 '혼합현실 헤드셋' 내년으로 연기 검토

CES 2022에서 공개된 VR 헤드셋.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당초 올해를 목표로 삼았던 새로운 혼합현실(MR) 헤드셋의 출시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MR 헤드셋 개발 과정 중 여러 도전에 마주하며 공개 시점을 최소한 몇 달 뒤로 늦추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MR은 현실 세계에 가상현실(VR)을 덧씌워 현실과 가상세계 간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한 기술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통상 매년 6월에 열리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이 신제품 기기를 공개한 뒤 연내에 이를 출시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과열, 카메라·소프트웨어 관련 난점이 불거지며 이런 출시 일정을 고수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전문가용 노트북에 탑재되는 고성능 칩을 헤드셋에 넣으려 하는데 여기서 고열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블룸버그는 이 제품의 출시가 연기된다면 이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 애플의 '차세대 히트 상품'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