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뇌세포 보호' 뇌졸중 치료제, 국내 개발 가능성 '솔솔'…지엔티파마 '넬로넴다즈' 임상 3상 돌입

【 앵커멘트 】
뇌졸중은 사망률이 높을 뿐 아니라 후유증으로 평생 장애를 겪는 환자도 많습니다.
혈전용해제가 치료제로 쓰이고 있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사용해야하는 단점이 있는데요.
국내 제약사가 단점을 보완해 뇌세포를 보호하는 새 방식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보도에 서정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현재 뇌졸중 치료 약물로 혈전용해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발병 후 4시간 30분 이내에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면 효과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핵심은 바로 '뇌신경세포 보호'.

뇌신경세포를 보호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면 시간에 관계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새로운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임상에 들어간 200여개 약물 모두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권순억 /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 "현재까지 뇌졸중에 대한 치료는 혈관이 막혔을 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위주로 발전되고 있습니다. 신경세포 손상을 효과적으로 막아주고 회복을 도와주는 치료에 대해서는 아직은 충분한 약품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최근 국내에서 뇌신경세포를 보호할 수 있는 뇌졸중 치료제의 임상 3상이 승인됐는데,

이 신약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상용화될 경우 세계 최초 뇌신경세포 보호 뇌졸중 치료제가 됩니다.

▶ 인터뷰 : 곽병주 / 지엔티파마 대표(신경과학 박사)
- "넬로넴다즈는 뇌세포 보호 약물로 흥분성 독성과 활성산소를 동시에 억제하는 최초의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입니다."

국내 24개 병원과 함께 496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2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패가 거듭될 만큼 개발이 어려운 뇌졸중 치료가 국내 제약사의 기술로 세계 첫 신약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경헬스 서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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