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업계가 그리는 청사진…연말 키워드는 '지속성장·미래사업'

【 앵커멘트 】
국내 보험사들이 미래 성장을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섰습니다.
새로운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성장 지속 가능한 신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연말인사로 보험 업계가 그리는 청사진을 이호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올해 국내 보험사들의 연말 인사 키워드는 '지속성장'과 '미래사업'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금융의 디지털화가 빨라지면서 정보통신 부서는 키우고 디지털 신사업에 특화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손해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는 최근 홍원학 사장이 신임 대표직에 취임했습니다.

홍 신임 대표는 전자부터 보험까지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등 디지털 신규 브랜드를 앞세워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최영무 전임 사장의 경우 임기가 2년 넘게 남았었지만 변화하는 보험산업의 환경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라이프는 헬스케어 자회사인 신한큐브온 대표에 이용범 헬스케어사업팀장을 내정하며 미래를 위한 준비에 나섰습니다.

이 내정자가 자사 헬스케어 앱 '하우핏'을 2년간 총괄 운영해 온 만큼 권한을 대폭 부여해 헬스케어 신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은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이은호 전무를 신임 대표로 추천했습니다.

롯데손보 역시 보험업의 전문성을 유지면서도 미래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을 이번 인사에서 여실히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금융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화)에 따른 생존을 위한 조직 변경이라고 봐야죠…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존 금융 산업, 특히 은행이나 보험 쪽에서 새로운 경쟁자들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생존전략으로…"

마이데이터 부서를 신설한 KB손해보험과 디지털영업본부를 내세운 미래에셋생명도 미래성장에 중점을 둔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내년 초까지 교보생명과 한화손보의 인사도 예정돼 있어 성장을 위한 밑그림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호준입니다. [nadaho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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