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식 트렌드가 1인 가구 위주로 바뀌면서 간편식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는데요.
이러한 추세에 맞춰 외식업계에서 버거 시장 진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버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새 얼굴들을 윤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유명 프랜차이즈가 주도하는 버거 시장에 신규 브랜드가 잇따라 뛰어들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2조3천억 원에서 지난해 약 2조9천억 원으로 5년 새 28% 성장했습니다.

시장 성장과 함께 소비자들이 간편식을 선호하게 된 것도 신규 브랜드들이 버거 사업에 진출한 배경입니다.

샤브샤브 전문업체 채선당은 지난 11월 '메이크 버거' 1호점을 론칭했습니다.

기존 사업의 장점을 살려 신선한 야채를 버거 조리에 사용하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크리스피치킨버거, 아보카도버거가 주력 메뉴로 향후 버거뿐만 아니라 사이드 메뉴까지 다양화한다는 전략입니다.

회사 측은 1호점인 서울 노원구에 이어 향후 건대에 2호점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편의점 업체 미니스톱은 지난해 '수퍼바이츠'라는 버거 매장을 오픈해 버거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신사업 진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허원 / 미니스톱 신규사업추진 팀장
- "회사가 30여 년간 편의점을 하면서 점내 가공식품을 국내 최초로 편의점에 도입했는데, 그 노하우를 살려서 수제버거집을 오픈하게 됐고요."

기존 미니스톱에서도 치킨 등 패스트푸드를 판매했는데, 이러한 강점을 버거 사업에 활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치킨·치즈 버거가 대표 메뉴인 수퍼바이츠는 현재 3호점까지 오픈했습니다.

수퍼바이츠는 1년간 직영점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토스트 전문점 이삭토스트 또한 지난 7월과 11월에 '이삭버거' 1, 2호점을 출점하며 수제버거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규업체들의 잇따른 출점이 소비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허경옥 /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
- "맛과 가격, 서비스 측면에서 경쟁이 될 거잖아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리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신규 브랜드들이 기존 버거들의 단점을 보완하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신규 버거들의 출사표가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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