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큰 장(場)'으로 떠오른 리모델링 시장…DL이앤씨-포스코건설 등 잇따라 '1조 클럽' 가입 쾌거

【 앵커멘트 】
최근 리모델링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재건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용은 적게 들이면서도 사업 기간이 짧아 선호하는 추세인데요.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복잡한 규제와 시장 침체로 한동안 위축됐던 리모델링 사업.

최근 중층 노후 아파트가 급속히 늘어나는 등 시장 환경이 변화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안전진단 규제가 덜하고, 사업 기간도 3분의 2 정도로 짧습니다.

최근엔 수직증축 허가 사례도 늘고 있어 조합원들의 리모델링 비용 부담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이동훈 / 한국리모델링협회 정책법규위원장
- "조합이나 추진위가 많이 결성되다 보니까 시공사 입장에서는 수주할 수 있는 현장들이 많아진 거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높아진 거고요."

조합이 적극적으로 나서다 보니 건설사들도 빠르게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리며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리모델링 사업 1조 돌파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DL이앤씨가 올해 상반기에만 리모델링 사업 3건을 따내며 1조334억 원으로 1조 클럽에 입성했고,

포스코건설은 올해 총 5건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면서 지난 10월 총액 1조626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여기에 현대건설도 지난 7일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따내면서 1조 클럽에 새롭게 가입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리모델링 시장 호황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
- "재건축 규제에 대한 정책들이 많기 때문에 일부 재건축 단지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책에 변화가 오면 리모델링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재건축 관련 규제 변경에따라 바뀔 리모델링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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