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척추 통증에 좋은 주사치료 종류는?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성남=매일경제TV] ‘아이고, 삭신이야’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쌀쌀한 날씨와 함께 갑자기 내리는 눈·비는 관절 안쪽과 바깥쪽의 압력 차이로 인해 통증을 불러일으키기 쉽습니다.

코로나19 이전 관절이 아파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2019년 500만 명을 넘었으며,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약 2배 많았습니다.

무릎 관절염, 어깨, 팔꿈치, 손목, 허리, 목 등에서 발생되는 통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인 주사치료로 통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은 “관절이나 척추에서 통증이 시작된 초기에는 소염진통제와 물리치료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며 “통증이 발생하고 2주 이상을 보냈다면 프롤로주사, 연골주사와 허리나 목 디스크에 사용하는 신경주사 등 치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절에 시행하는 프롤로 주사는 무릎 등 관절에 인대 증식제를 주입해 약해진 인대 재생을 돕고 통증을 개선시키는 주사제입니다. 고농도 포도당 성분이 배합된 주사제를 손상 부위에 직접 주입해 치유능력을 자극시키고, 세포 재활성화와 조직 재생을 유도합니다. 시술 시간이 짧고 바로 정상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도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연골주사는 정상관절 연골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염증을 일으키는 성분의 활성을 억제하고, 관절 내에 막을 생성해서 관절 사이의 마찰을 줄여 관절 윤활 및 표면보호 작용, 충격 흡수 등 역할을 하는 주사제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가 있을 때 받는 신경주사 치료는 블록주사가 대표적입니다. 신경차단술이라고도 불리는 치료로 신경 주위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며, 주위근육과 혈액의 흐름을 회복시켜주고 통증이 생긴 신경을 회복시켜 주는 기능도 합니다. 실시간 방사선 영상장치인 C-ARM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치료가 필요한 통증 부위를 확인하면서 국소마취 후 디스크와 신경 사이에 정확히 주사를 넣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습니다. 디스크 뿐만 아니라 척추관 협착증 등에도 효과적입니다.

3가지 주사치료 중 프롤로주사와 연골주사는 시술 시간이 짧지만, 신경주사는 20분 내외가 소요되며, 주사치료 후 통증 개선 시기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허 원장은 “주사치료는 빠르게 통증을 개선해 한 번 맞고 바로 좋아지는 분들도 있고, 세 번을 맞아도 괜찮아지지 않는 분들이 있다”며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시술 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통증 개선이 없다면 더 악화되기 전에 정밀검사를 받고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