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기독교적 치유 글쓰기에 천착해왔던 시인 이경애의 네 번째 시선(詩選), ‘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가 출간됐습니다. [사랑의 옷을 입은 본능](1999, 교단문학), [나는 아직 다 보지 못하였습니다](2001, 교단문학), [이 모든 흐름을 열어 놓고](2002, 문학과 의식)에 이어 근 20년 만에 선보이는 역작입니다.

시인의 글 속 치유 에너지가 곳곳에 묻어나는 시집, [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는 마침 코로나19로 전 인류가 고통을 받는 시기에 밖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사람들은 코로나 감염 불안과 죽음의 공포, 경제봉쇄와 강화된 방역조치로 인한 생활방식의 변화, 그리고 경제 타격으로 인한 현실적 두려움 속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블루(불안, 스트레스, 우울감)를 넘어서 코로나 레드(분노, 화병)와 코로나 블랙(우울증, 절망, 자살)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시집 3부에 수록된 ‘위선이라는 이름짓기’는 이러한 시대 상황의 숨겨진 내막을 냉소적으로 읊은 시입니다. 현재 프리랜서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는 이경애 시인은 현대인들이 ‘자기’라는 굴레 속에서 인정‧애정 욕구를 추구하며 존재의 불안과 물질적‧성적 욕망에 중독되어 가는 모습을 통찰하고, 시를 통해 영혼의 치유와 사랑, 기독교적 구원을 향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 부제 –치유적 시 쓰기- 는 이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경애 시인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 및 동대학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상담대학원을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교 임상심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1998년 교단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2000년 교단문학 우수상, 2001년 서전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자유시문인협회의 ‘문학살리기 운동본부’ 홍보위 의장, 밀레니엄문학회 회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시집 [사랑의 옷을 입은 본능], [나는 아직 다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 모든 흐름을 열어 놓고] 등과, 동인지 [그대 눈빛 하나로 그리움은 꽃이 되고], [삶이 오가는 사랑이여], [눈 먼 사랑을 깨우는 종소리] 등을 출간했습니다. 또 20여 년간 교직에 몸담으면서 청소년상담사·전문상담교사로서 학교 상담부장, 서울시 중부교육청상담센터(현 종로 We센터) 센터장을 역임하며 자살예방 등 청소년 상담에 열정을 쏟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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