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조울증 조심하세요"…감정 기복 심하고 의욕저하에 우울하다면 조울증 '경고등'

【 앵커멘트 】
어느덧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마음이 들뜨고, 갑자기 의욕이 넘쳐서 '봄 때문인가'하고 의심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덴요.
과거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다면 주의해야 겠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김백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평소와 다르게 의욕도 사라져 우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봄 날씨 만큼이나 변덕스럽게 기분이 들뜨다 갑자기 기운이 쳐지는 경험도 빈번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20대 대학생(서울 중구)
- "아침에 눈뜨면 기분이 좋았다가 오후에는 갑자기 우울해지면서 의욕도 떨어지고 잠만 자고 싶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요."

잠을 안 자도 피로를 못 느끼고, 의욕이 앞서 충동적으로 무모한 일을 벌였다가 다시 깊은 좌절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으로 일상 생활에 영향을 받는다면 흔히 조울증으로 알려져 있는 양극성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청 /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원장
- "한 번 우울증이 시작되면 너무 오래 지속이 되고,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는 그런 경우가 있는데요, 통계적으로도 기분 변화가 계절적인 패턴을 보인다면 단순한 우울증 보다는 조울증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조울증 환자의 70% 정도가 우울증을 먼저 겪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다만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 가운데 기분이 좋아지는 가벼운 조증 증상을 겪었다면 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조울증의 경우 나라 마다 차이가 있지 전체 인구의 약 1 ~ 3%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울증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한 약물치료와 관리가 필수입니다.

방치하면 자살 위험성도 높아 가족이나 주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울증과 치료법도 다릅니다.

▶ 스탠딩 : 김백상 / 기자
- "조울증은 재발이 쉽지만 꾸준히 치료 받으면 일상 생활에 문제가 없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매경헬스 김백상 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