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아파트 공급가뭄…'대안 주거시설' 분양 활기

올해 신규 분양 아파트 '제로'…도시형 생활주택·오피스텔 반사이익

‘ 상지카일룸 M’ 투시도 (사진=피알메이저 제공)

[매일경제TV] 서울 강남구 아파트 공급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대안 주거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물량은 82개 단지, 총 1만6312가구로 이 중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단지는 전체 분양물량의 약 11%인 7개 단지 1816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아파트 공급 감소로 청약 경쟁률도 181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만262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51.01대 1에 달했습니다.

이에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대안 주거시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역삼 센트럴 2차 아이파크’는 67가구 모집에 130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9.54대 1, 최고 127.67대 1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지난 달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원에디션 강남’도 234가구 모집에 1540명의 인파가 몰리며 전 타입 청약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논현 아이파크’ 오피스텔 전용 27.56㎡ 타입은 지난해 10월 4억5000만원에서 올해 1월 7000만원 오른 5억2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청담동 소재 ‘현대 오피스텔’ 전용 20.7㎡ 타입도 지난해 12월 1억5000만원에서 올해 1월 1억7700만원으로 2700만원 올랐습니다.

업계에선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강남구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개 단지 1691가구 규모로 추산되는데 이마저도 임대 분양 물량으로 일반분양은 전무한 셈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구 아파트 공급난으로 청약 경쟁률이 치솟아 상대적으로 청약 가점이 낮은 2040세대의 내 집 마련 어려움이 커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올해도 공급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안 주거시설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신규 공급되는 대안 주거시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지카일룸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상지카일룸M’을 다음 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최고급 주거 브랜드 ‘카일룸’이 적용되는 최초 소형 주거시설로 오피스텔 전용 51~77㎡ 88실 규모로 조성됩니다.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라운지와 메디컬 피트니스 등 고급스러운 어메니티 공간이 조성되며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주차대행 서비스도 도입됩니다. 생활공간 내부는 ‘지메틱’·‘라이히트’ 등 명품 주방 브랜드가 제공되며 수입 고급 마감재를 적용합니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을 이달 중 분양합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43㎡ 55가구·오피스텔 전용 52~60㎡ 37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미국 뉴욕 파크애비뉴 콘셉트를 적용, 차별화된 주거공간으로 구현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분양 중입니다. 스포월드 부지에 조성되는 럭셔리 복합단지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49㎡ 234가구, 오피스텔 전용 43~82㎡ 25실, 근린생활시설·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