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이 오늘(18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상대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대한 사과의 진정성을 문제삼으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일본 부동산 문제도 본격 거론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2차 가해는 지속해서 피해자를 괴롭혀왔다. 박 전 시장의 위력·성폭력만큼이나 민주당과 박원순 지지자를 중심으로 다중의 위력에 의한 제2차 가해도 묵과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유출한 남인순 의원과 '피해호소인'이라는 용어를 쓴 의원들이 박 후보 캠프에서 퇴출되지 않았고, 피해자에 대한 민주당 측 인사들의 가해성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며 "권력의 폭주와 오만을 4월 7일 선거에서 응징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밤 박 후보가 사과문에서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 후보부터 사퇴하라. 당신의 존재 자체가 피해자에게는 공포"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전날 피해자의 기자회견 내용을 거론하며 "박 후보는 피해자의 요구에 일체 답하지 않고 대상도 목적어도 없는 사과만 되풀이했다. 사과 자체가 2차가해 수준"이라며 "'더불어 가해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양심이 있다면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성일종 의원은 박 후보가 남편 명의로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아카사카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지금까지 일본에 낸 세금액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성 의원은 회의에서 "박 후보가 일본 정부에 바치고 있는 세금이 상당할 것"이라며 "일본정부에 세금을 바치는 분이 대한민국 서민임대아파트 공급에 협조한 사람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진정한 토착왜구가 박영선 후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에게는 서울시장이 아니라 도쿄시장이 더 어울릴 것이다. 도쿄시장 박영선의 탄생을 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SNS에 박 후보 배우자의 일본 아파트 소재지와 면적·가액이 적힌 재산공개 내역을 제시하며 "죽창을 들자고 하시던 분들 다 어디들 가셨나"라고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는 이날 오후 민주당사 앞에서 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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