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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상위성센터 |
중국 정부가 10년 만에 최악으로 기록된 이번 황사가 "몽골발"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번 황사는 중국발이 상당수"라고 반박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언론의 `중국발 황사` 표현에 발끈하며 중국 기원설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지오리젠 대변인은 이어 "검측 기관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중국 국경 밖에서 시작됐고 중국은 단지 거쳐 가는 곳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자오대변인은 "몽골이 최근 황사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면서 이번 황사의 시작을 몽골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나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15일 촬영한 위성 사진에는 중국 대륙이 황사로 뒤덮여 있습니다.
나사는 "중국 북서부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강풍을 타고 동쪽으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갔다"고 분석했습니다.
천리안2A 위성을 통한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지난 14일 몽골에서 시작된 황사 바람은 15일 중국 내 고비 사막과 네이멍구 고원을 거쳐 몸집을 크게 불렸습니다.
이 중 상당수는 베이징을 덮쳤고 일부는 한반도로 왔습니다.
이에 대해 국립기상과학원은 "베이징 황사는 주로 몽골과 네이멍구에서 왔을 것"이라면서도 "한반도에 온 황사는 중국 영토인 만주와 네이멍구 쪽 요인이 더 큰 것으로 관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80%는 고비사막과 네이멍구 고원에서, 나머지 20%는 만주를 포함한 중국 북동부에서 발생해 온다"고 부연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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